일상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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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덧글 0 | 조회 353 | 2020-10-02 13:57:34
관리자  


동네 서점에 갔습니다.

가을이니까요.

서점의 벽면은 참고서로 가득했습니다.

서점은 멋부림의 장소가 아니라 마음 따뜻해지는 공간이었는데

나는 변해가도 서점은 변하지 않기를 바랬나 봅니다.

오래 찾지 않은 서점의 생존을 가벼이 여겼다고할까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괜히 귀찮고 성가신 일이 되었습니다.

집앞까지 배달되어 오는 책을 받으면서도 사람 만날일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시인의 신간을 집어 들고 '얼마예요?' 묻는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내가 너무 건방지게 물었을까?

나의 입성은 너무 가벼운가?

헐~ 세수도 안하고 마스크만 쓰고 나왔는데"

갈수록 사람을 만나는 일들이 조심스러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햇살 참 좋습니다.

가을이니까요

여름에는 책 읽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우니까요

이제 슬슬 편지도 한줄 써보고

미루어 두었던 책들도 읽어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점이 추억속의 장소가 되기 전에 한번씩 들러보아야겠습니다.

종이냄새, 사람냄새, 마음의 냄새가 배어날수 있도록 말이죠

참고서만 가득했던 서점에서 만난 신간 시집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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